2014년과 다르다…홍명보호 ‘북중미 성공 로드맵’ 올인
작성자행복인
- 등록일 25-06-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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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10차전을 끝으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마침표를 찍었다.
이미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2-0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 감독은 “(본선까지 남은) 1년은 대표팀의 모든 면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”라며 “자세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몇가지 변화를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. 선수들뿐 아니라 행정적인 측면까지 매뉴얼을 만들 것”이라고 말했다.
홍 감독이 3차 예선 종료와 함께 곧바로 본선 준비에 힘을 기울이려 하는 것은 치밀한 로드맵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.
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1년 앞두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홍 감독은 준비 부족의 한계를 절감하며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. 2012 런던 올림픽을 긴 호흡으로 준비해 한국 축구의 첫 메달을 따낸 뒤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.
홍 감독의 후임인 신태용 전 감독 역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약 1년 앞두고 부임했고 16강 진출에 실패했다. 반면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4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장받으면서 안정적으로 본선을 준비할 수 있었고 역대 2번째 원정 16강 진출 성과를 거뒀다.
2014 브라질 월드컵을 떠올린 홍 감독은 “과거 월드컵을 1년 앞두고 대표팀을 맡은 적이 있다. 선수 파악에만 시간을 썼다”면서 “지금은 선수 파악이 끝났으니 월드컵 무대에 필요한 것을 준비하려 한다”고 말했다.
홍 감독의 로드맵은 ‘선수’와 ‘환경’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. 7월 용인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(EAFF) E-1 챔피언십에서 국내파를 관찰한 뒤 9~11월 평가전에서 해외파까지 통틀어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는 계산이다. 전술의 틀은 유지하면서 기존 주전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젊은 피를 적극적으로 시험할 계획이다. 홍 감독은 “(새로운) 선수를 선발하면서 평가전을 치르려 한다”고 말했다.
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미국, 캐나다, 멕시코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도 빼놓을 수 없다. 홍 감독은 15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클럽 월드컵을 직관하면서 현지 날씨와 경기장, 훈련장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.
또 9월에는 미국 현지에서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, 멕시코와 연달아 맞붙는 원정 A매치 일정도 준비했다. 10월과 11월 A매치 평가전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대한축구협회가 물밑에서 치열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.
12월에는 조 추첨이 예정돼 있다. 이에 따른 상대 분석과 베이스캠프 선정 작업이 이어진다.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“조 추첨이 끝나면 국제축구연맹(FIFA)이 국가별 베이스캠프 리스트를 통보하기로 했다. 그 시점부터 마지막 스퍼트에 들어가게 될 것”이라고 전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