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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혼전문변호사 뭘 해도 낭만적인 계절이다. 색색이 물든 나무 덕분일까. 그 변화를 놓치기 아쉽고 시간이 아깝다.창밖의 풍경을 보다 문득 든 생각. 역시 이럴 땐 기차를 타고 떠나야 한다.아, 책 한 권을 읽고 싶기도 하다. 살짝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책 한 장을 넘기다 고개를 들었을 때 붉게, 노랗게 물든 하늘이 보이는 그 찰나가 가을이니까.기차도 타고 싶고, 낭만도 채우고 싶은 욕심쟁이 여행자는 완주로 떠났다. 모든 감성을 이븐(even)하게 익혀주는 가을 여행의 목적지는 삼례다.삼례에서 쉬어가삼(례:)삼례는 읍이다. 오가는 이도 많지 않아 조용하다. 이 작은 동네에 삼례책마을과 그림책미술관, 삼례문화예술촌이 사이좋게 모여 있다. 덕분에 삼례역에서 내려 5~10분만 걸어도 다음 여행지에 도착한다. 기차 여행의 목적지로 삼기에 좋은 조건이다.지금은 한가로운 마을이지만, 과거 삼례는 경제와 교통의 중심지였다. 그 기록의 시작은 고려시대다. 고려의 역로(驛路) 중 ...